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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고막 찢어지면 치료 어떻게 ?!


고막이 하는 역할

소리를 듣기 위한 필수 조직인 고막은 0.1mm의 얇은 막으로 되어 있는데 북과 같은 역할을 하여 소리의 떨림을 더 크게 만들어 주고 바로 뒤에 붙어 있는 이소골에 그 진동을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고막이 찢어지거나 파열되면 진동을 더 크게 해주는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 난청이 발생하여 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하게 됩니다.

또한 고막은 그 자체가 하나의 보호막으로 내이 안쪽 부위를 감염이나 이물질로 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찢어지거나 파열되면 이 기능 또한 저하됨으로써 위험에 노출될 확률 또한 높아지는 것입니다.

고막이 찢어지는 원인

소리를 지르며 이방 저방 뛰어다니는 아이들에게 종종 어른들이 귀청 떨어지겠다는 말을 하곤 하는데 실제로 지나치게 큰 소리는 고막을 파열시킬 수 있습니다.

가스 폭발 사고 때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고막이 찢어져 병원을 내원하기도 하는데 이는 과도한 소리의 압력이 고막을 지나치게 흔들어 놓기 때문입니다.


고막이 찢어지거나 파열되는 또 다른 원인은 물리적 외상으로 뺨을 세게 맞거나 얼굴에 과도한 힘이 가해지면 고막이 영향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귀후비개나 면봉을 잘못 사용해서 고막이 뚫리는 수도 있는데 이럴 때는 상처 자리가 감염이 되는 수가 많아 잘 아물지 않고 만성 염증으로 진행해 중이염이 되기도 합니다.

교통사고 등으로 머리를 다쳤을 때도 고막이 같이 찢어지는 경우가 흔한데 머리뼈에 금이 갈 경우 그 금이 귀 쪽으로 이어지면 고막도 같이 파열되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는 고막뿐만 아니라 소리를 전달해 주는 뼈 조직들도 손상이 가는 수가 많아 심한 난청이 생기기도 합니다.



고막이 찢어지면 치료 어떻게 ?!

고막이 찢어지거나 파열되었을 때 가장 많이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이명과 난청을 들 수 있습니다.

이명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데 귀에서 삐~하는 소리가 들리는 증상으로 주로 고막이 파열된 직후에 발생하여 차차 감소하며 난청은 청력이 저하 또는 손실된 상태를 이르는 말 입니다.

고막은 생각보다 재생력이 높기 때문에 찢어지거나 파열된 범위가 크지 않다면 2∼3주간의 치료로 아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감기가 걸리거나 귀에 실수로 물이 들어가는 등 외부로부터 감염이 되면 구멍이 남기 때문에 이 경우는 인조 고막을 터진 자리에 붙이기도 하는데 그래도 재생이 안 될 경우 수술로 고막을 만들어 줘야 합니다.


고막이 찢어지거나 파열되는 것은 중이염 때문에 발생되기도 하는데 중이염이란 고막과 달팽이관 사이에 염증이 생기거나 고막이 찢어져 고름이 나오는 병을 말합니다.

북통에 공기 대신 물이 채워져 있거나 북가죽이 찢어지면 북소리가 제대로 나지 않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중이염이 생기면 공기 대신 조직액이나 고름이 차고 혹은 고막이 찢어지므로 청력이 떨어지기 쉽습니다.

중이염은 고막안에 물이나 고름이 차는 질환인 삼출성 중이염과 고막이나 귀구멍의 피부가 고막 안쪽으로 파고 들어가 귀속 깊은 곳의 뼈를 녹이는 진주종성 중이염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삼출성 중이염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으로 시간의 경과에 따라 자연치유율이 높아지므로 끈기를 갖고 기다려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막 안의 염증은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항생제를 보조적으로 투여하기도 하지만 항생제 투여는 1~2주면 충분하고 병이 다 나을 때까지 항생제를 계속 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3개월을 기다려 호전이 되지 않으면 고막에 환기관을 삽입하는 수술을 하게 되는데 이 수술은 5~10분 정도의 간단한 수술로 외래에서 쉽게 받을 수 있습니다.


만성 중이염은 수술만이 완치 방법으로 수술의 가장 큰 목표는 고막의 구멍을 없애는 것이고 대부분의 염증제거를 위해 귀 뒤의 뼈를 함께 수술하게 됩니다.

진주종성 중이염은 합병증 예방을 위해 반드시 수술을 해야 하는데 의사의 판단에 따라 당장 수술을 하지 않고 정기적으로 지켜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진주종성 중이염 환자는 잠재적인 수술 대상이므로 반드시 정기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삼출성 중이염은 환기관 삽입술을 하면 대개 청력이 좋아지고, 만성중이염은 수술 후 청력이 좋아지는 경우가 많지만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좋은 청력을 위해서는 정상적인 고막, 움직임이 좋은 이소골, 고막 내의 충분한 공기가 필요합니다.

이소골이란 고막과 달팽이관을 이어주는 세 개의 작은 뼈로 소리전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이소골도 인공뼈로 대체할 수 있고 수술로 고막의 구멍을 없앨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고막 내 공기량은 수술만으로 해결되지 않아 청력개선은 환자 개개인의 이관기능이나 염증 정도에 따라 차이가 발생합니다.

진주종성 중이염의 수술은 합병증 방지가 목적이므로 청력개선을 많이 고려하지 않으며, 간혹 청력이 개선될 수도 있지만 청력개선이 어려운 상태가 많습니다.

청력개선을 위해 필요에 따라 1년 후 재수술을 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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