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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누웠다 일어날때 어지러움 방치하면 ?!


누웠다 일어날때 어지러움

누워 있거나 앉았다가 갑자기 일어났을 때 머리가 핑~ 도는 어지러움을 느꼈던 경험은 정도 차이는 있지만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봄직한 현상입니다.


이러한 현상을 경험한 많은 사람이 그저 빈혈이겠거니 하고 가볍게 넘기거나, 빈혈에 좋다는 음식이나 영양제를 챙겨 먹는 경우가 많은데 증상이 자주 일어나거나 심하다면 무심히 넘어가면 안 됩니다.

누었다 일어날 때 어지러움이 일어나는 것은 빈혈 때문일 수도 있지만 기립성 저혈압 때문일 수도 있는데 이는 장기적으로 뇌손상까지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빈혈 vs 기립성 저혈압 차이는 ?!

빈혈은 말 그대로 피가 부족하다는 뜻인데, 의학적으로는 피 자체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핏속에 적혈구 성분이 부족한 것을 말하며 적혈구는 부족하지 않더라도 산소공급 기능에 문제가 생긴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기립성 저혈압은 글자 그대로 앉았다가 일어설 때와 같이 자세를 급격히 바꿀 때 혈압을 조절하는 자율신경 기능에 장애가 생겨 심각한 어지럼증을 느끼는 질환으로 혈압이 정상보다 낮은 상태(최대 100㎜Hg 이하, 최소 60㎜Hg 이하)를 가리키는 저혈압의 한 종류이지만 심할 경우 정신을 잃기도 합니다.

물론 혈압이 정상인 사람도 앉았다가 일어날 때 잠시 어지럼증을 느낀는데 이는 앉아 있거나 누워있을 때 낮아졌던 혈압이 정상으로 돌아오면서 생기는 생리 반응입니다.



하지만 일어선 후 혈압이 정상 수치로 돌아오는데 2분 이상 걸리고, 그 2분 동안의 혈압이 평소 혈압보다 30㎜Hg이상 차이가 있다면 이는 기립성 저혈압으로 볼수 있습니다.

기립성 저혈압은 일어설 때 어지럼증이 수반된다는 점에서 증상은 빈혈과 비슷하지만 그 원인과 결과는 차이가 존재합니다.

빈혈은 혈액의 구성요소 중 헤모글로빈이 정상치(12~14g/dL)보다 적을 때 생기지만, 기립성 저혈압은 헤모글로빈 수치와 관계없이 혈액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할 때 발병하게 됩니다.


또한 빈혈은 악성이 아닌 경우 현기증밖에 증세가 없지만 기립성 저혈압은 현기증 이외에도 머리가 무거우며 집중력이 떨어지는 증상이 있을 수 있으며 무엇을 하든 불안하고 불면증과 피로에 시달리며 손발에 힘이 없고 소화불량이 자주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장시간 서 있을 때도 기립성 저혈압 증상이 생길 수 있으며 65세 이상의 연령층에서는 별다른 증상 없이도 혈압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저혈압이 고혈압 보다 왜 무서울까 ?!

기립성 저혈압은 그 자체로도 문제가 있지만 앉았다 일어날 때 어지러워서 쓰러지거나 의식을 잃으면 넘어지거나 어딘가에 부딪혀 다칠 위험이 크다는 것도 큰 문제입니다.

순간적으로 몸을 가누지 못하고 쓰러지면 뇌진탕이나 골절 등을 당할 수 있습니다.


기립성 저혈압으로 인한 현기증은 20년 후엔 치매로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는데 45~64세 중년 남녀 1만1503명을 대상으로 약 20년간 조사한 결과, 중년에 기립성 저혈압이 나타났던 사람들이 노년에 치매에 걸릴 위험이 4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기립성 저혈압이 순간적으로 잠시 나타났다 사라지는 일과성 현상이라 하더라도, 뇌의 혈류를 감소시켜 장기적으로는 뇌 기능을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어지럼증 하나만으로 기립성 저혈압이라고 단정 짓는 것은 큰 오산인데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질환은 기립성 저혈압 외에도 다양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특히 중추신경계질환으로 인한 어지럼증은 뇌에 치명적인 후유증을 남길 수 있으므로 증상이 나타나면 빠른 시일 내에 전문의를 찾아 진단을 받아야 치료 후 경과가 좋습니다.

누웠다 일어날 때 어지러움 일으키는 기립성 저혈압, 개선 어떻게 ?!

기립성 저혈압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먼저 혈압이 낮아지는 이유를 찾아 그 원인이 되는 질환을 먼저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개의 경우 뇌질환, 당뇨성 말초 신경장애인 경우가 많으며, 만약 유발약물에 의한 증상일 경우 약물의 복용에 대해 전문의와 상담하고 각별히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기립성 저혈압으로 의심되는 증상들이 발견된다 하더라도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경우라면 작은 노력들로 개선할 수 있는데 먼저 앉았다 일어나기, 누웠다 일어나기 등 자세를 바꿀 때에는 급격하게 바꾸기 보다는 천천히 몸을 움직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 규칙적인 식사를 통해 미네랄과 비타민 등의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음주는 혈관을 확장시킬 수 있으므로 삼가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하루 2~2.5L 정도의 물을 충분히 마시고 적당량의 염분을 섭취하는 것도 기립성 저혈압 치료를 위한 좋은 방법이며 심한 온도 차이에 노출을 피하고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규칙적인 운동을 하되 과격한 운동은 오히려 해를 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만약 이른 아침에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에는 베개 등으로 조절해 머리를 15~20도 이상 높게 하고 자는 것이 좋고, 장시간 서 있어야 하는 경우에는 수시로 스트레칭을 해줌과 동시에 다리 정맥혈의 정체를 막기 위해 탄성 양말이나 스타킹 등을 신으면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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