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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불키고 자면 피로해소와 수면에 좋지 않다?


불키고 자면

평소 어두컴컴한 분위기가 싫거나 무서워 잘 때 불을 키고 자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건강에는 불을 끄고 자는게 좋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를 둔 가정이라면 불키고 자는 것은 주의를 요하는데, 성장호르몬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아 성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1] 눈 건강 저하


잠을 잘 때 무심코 켜놓은 TV나 컴퓨터 화면, 전등은 자고 있는 사람에게 은근히 강한 영향을 준다.

눈에는 간상세포가 있어 빛에 의한 자극은 눈에서부터 시작해 신체 전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물론 눈 건강에도 좋지 않다.


눈은 빛을 통해 사물을 인지하는 감각기관인 만큼 상당히 예민하게 반응한다.

이는 잘 때 눈을 감고 있어도 마찬가지인데, 희미한 불이라도 켜져 있으면 수면 중 이를 의식, 초점을 맞추기 위해 끊임없이 활동을 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잠을 자도 피로감이 쌓이고, 일상중에도 눈이 쉽게 건조해지거나 침침해 질 수 있다.



수정체를 조절하는 근육이 과도하게 자극을 받으면 수정체에 영향을 줘 근시나 난시가 되기도 한다.

근시나 난시가 심해지면 시력이 떨어질 수 있다.

특히 만 2세 정도가 되면 시력 발달의 80~90%가 이루어지는 시기인 만큼 자는 동안 조명을 꺼두는 것이 좋다.


[2] 신체성장과 뇌발달


불을 키고 자면 신체성장과 뇌발달에도 좋지 않다.

잠을 자는 동안 면역력과 기억력, 사고력 등이 향상되고 성장호르몬이 분비되기 때문이다.

성장호르몬은 수면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에 영향을 받는데, 잘 때 불을 키고 자면 멜라토닌 생성이 억제돼 성장호르몬이 잘 나오지 않는다.


연구 결과, 취침전 1시간 동안 밝은 빛에 노출되면 멜라토닌 생성이 억제되며, 불을 끄고 나서도 그 상태가 1시간 가량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는 공안 물체를 겨우 인식할 정도의 약한 빛인 10lux에 노출될 경우, 다음날 뇌하부 전두엽에 악영향을 미쳤을 뿐 아니라 작업기억능력이 저하되기도 했다.

작업기억능력은 인지능력과 집중력, 그리고 감정조절, 식욕조절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다.


밝은 수면 환경은 비만을 유발하기도 하는데, 밝은 곳에서 자는 사람일수록 체질량지수와 허리, 엉덩이 둘레의 수치가 더 높게 나오기도 했다.

이는 조명 뿐 아니라 TV나 컴퓨터 화면 등 각종 전자기기에서 나오는 빛도 모두 포함된다.

15살~17살 청소년은 다른 연령에 비해 블루라이트에 특히 민감하기 때문에 한참 성장하는 어린이와 학업에 매진하는 청소년이 거주하는 공간은 불필요한 광원을 적절히 차단해 주는 것이 좋다.



[3] 피로누적


수면은 시간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잠의 질에 있다.

수면은 비 렘수면과 렘수면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비 렘수면은 육체의 휴식을, 렘수면은 정신의 휴식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성인은 약 90분 주기로 반복되는 수면 주기를 가진다.


현대인의 수면을 방해하는 원인 중 대표적인 것으로 자기 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을 꼽을 수 있다.

잠자리에 누워 스마트폰을 보다 보면 몇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리기도 하고,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강한 빛, 특히 블루라이트가 수면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또한 잠들기 전 스마트폰에 집중하다 보면 각성 상태가 유지돼 수면을 시작하기 위한 편안한 상태를 방해한다.


침실 밝기는 완벽하게 어두운 5lux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때문에 외부 빛을 차단해 주는 암막이나 수면 안대를 사용하는 것이 좋고, 자다가 화장실에 갈 때도 조명 노출에 유의해야 한다.

밤에는 눈에 빛이 직접 닿지 않는 간접 조명을 활용하고 노랗거나 주황, 붉은 색조의 따뜻한 빛은 블루라이트와 반대로 눈과 신체 자극이 덜하므로 밤에 주로 사용하는 야간 조명은 별도로 설치하는 것이 수면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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