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후 임신가능성
보통 생리 직후에는 임신이 되지 않는다고 알고 있는 경우가 생각보다 적지 않은데, 이는 막연히 짐작에서 나온 생각일 뿐 정확히 알고 있는 경우는 드물다.
임신은 생리주기 및 여성과 남성의 건강상태, 정자와 난자의 수명, 활동량 등에 따라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를 단정짓는 것은 곤란하다.
즉, 여러가지 변수에 따라 생리후에도 임신가능성이 존재하는 것이다.
[1] 생리후 임신가능성 있다? 없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생리후 임신이 될 확률은 희박하다.
하지만 생리 기간 중이거나 생리후에도 피임을 하지 않을 경우 임신이 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임신은 배란 직전과 배란 도중에 가장 높은데, 이는 난소에서 이 시기에 난자를 배출하기 때문이다.
생리주기가 규칙적인 경우 일반적으로 다음 생리 기간이 시작되기 약 2주 전에 배란이 일어난다.
단, 배란이 일어나는 시기는 생리 주기 마다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에 배란은 언제든지 이루어 질 수 있으며, 그 시기가 고정된 것이 아니라 매월 달라진다.
또한 관계 시 난자가 수정되지 않은 경우에도 이후 며칠 동안 수정될 가능성이 존재하며, 정자는 최대 8일 동안 여성의 몸안에서 생존할 수 있다.
물론 생리후에는 여성의 질과 자궁이 정자가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지 않기 때문에 임신 확률이 낮은 것이 맞다.
하지만 생리주기가 짧은 여자와 정자의 수명이 긴 남자가 관계를 맺을 경우 생리후에도 임신이 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정자는 보통 2~3일에서 길게는 8일까지 생존하는데, 특히 생리 후반기에는 임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생리일이 불규칙하거나 짧은 여성은 더욱 조심할 필요가 있다.
생리기간 중이거나 생리후에 관계를 맺는 경우의 임신가능성은 작게는 4%, 높게 잡으면 20%까지 나오기도 할 만큼 생각보다 낮지 않다.
보통 콘돔을 이용한 피임 실패율이 14%이고, 경구피임제를 복용할 경우의 피임 실패율을 3~7%로 보는데, 이와 비교하면 생리후에 임신될 확률이 결코 낮다고 볼 수 없다.
평소 생리가 규칙적이라고 안심할 수는 없다.
생리주기는 피임 목적으로 복용하는 경구피임약의 부작용으로도 바뀔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여러 요인에 의해 언제든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생리를 기점으로 전이나 후나 시점에 따라 임신가능성 및 확률에 차이가 있을 뿐 1년, 365일을 모두 가임기로 보는 것이 좋다.
가임기란 난자와 정자가 만나 수정을 이룰 수 있는 기간으로, 보통 생리 시작 후 2주 전후를 말하지만 이는 개인마다 다르다.
때문에 생리주기가 규칙적이든 불규칙적이든 관계없이 임신을 원치 않는 경우 가능성이나 확률을 따지기 보다는 관계시 피임을 하는 것이 좋다.
[2] 임신테스트기 언제 사용?!
임신이 의심되면 병원을 찾기 전 임신테스트기로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정자와 난자가 수정이 됐다고 해서 언제든 임신테스트기로 임신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임신테스트기, 임테기는 소변에 포함된 hCG 호르몬과의 반응을 통해 임신여부를 확인하는 기기로, 정자와 난자가 수정이 된다고 바로 hCG 호르몬이 소변에 섞여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hCG 호르몬은 태반에서 생성되는 호르몬 중 하나로, 수정란이 착상을 하고 태반을 형성하면 생성된다.
일반적으로 착상이 된 직후에는 hCG 호르몬의 양이 매우 소량이기 때문에 임신테스트기로 임신여부를 확인하기란 쉽지 않다.
hCG 호르몬은 수정 후 약 7~10일이 지난 다음부터 생성돼 혈액이나 소변을 통해 발견된다.
때문에 관계가 있은 날로부터 최소한 10일, 되도록 14일이 지난 시점이나 생리 예정일이 지났는데도 생리가 없는 경우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임신테스트기 표시선은 보통 두개로 표시되는데, 하나는 소변이 테스트기에 접촉됐음을 나타내는 대조선이고, 나머지 하나는 소변에 포함된 hCG와 반응한 결과를 나타내 주는 검사선 이다.
선의 진하기나 두께에 상관없이 두 줄이 나왔다면 임신 확률이 높으며, 임신 초기인 경우 hCG 호르몬 농도가 낮아 희미하게 보일 수 있다.
첫 소변이 점심이나 저녁시간의 소변보다 호르몬 농도가 높아 정확도를 높기 때문에, 임테기는 점심이나 저녁시간 보다는 아침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물과 음료수를 많이 섭취할 경우 소변 속 호르몬 농도를 낮추는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임신테스트기를 사용하기 전에는 음료수나 물을 많이 마시지 않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임신테스트기가 상온에 오래 노출되면 소변 흡수 막대가 오염되거나 시약이 산화될 수도 있다.
때문에 임테기를 개봉한 후에는 바로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결과를 확인할 때는 손에 들고 있기 보다는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표시창을 위로 한 후 평평한 곳에 놓아두는 것이 좋다.
임신테스트기 종류에 따라 결과확인 시간은 차이가 날 수도 있지만, 보통 5분 내외면 임신여부 결과가 표시된다.
간혹 결과 확인 시 처음에는 임신이 되지 않은 것으로 나왔는데, 나중에 선이 하나가 더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이경우 시약이 외부에 노출돼 산화되어 나타나는 반응일 수 있으므로 , 새로 임테기를 구입한 후 다시 한번 테스트를 해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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