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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술먹고 속울렁 증상 해소하는 베스트 방법은?


술먹고 속울렁

아무리 술이 세고 강한 주당이라도 과음한 다음날 속이 울렁거리는 숙취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물론 숙취를 느끼는 정도는 개개인마다 차이가 있으며, 소위 술이 강한 사람일 수록 그 정도는 낮을 수 있다.

하지만 술에 취해 잠든 뒤 아침에 일어났을 때 불쾌감과 두통, 울렁거림, 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숙취 현상은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는 증상이다.


[1] 술먹고 속울렁거림 나타나는 원인


술을 먹은 다음날 속이 울렁거리는 원인은 당연히 술 때문이지만, 정확히 말하면 술에 포함된 알코올이 분해되면서 나오는 '아세트알데히드'에 있다.

체내에 들어온 알코올은 위에서 20%, 소장에서 80% 흡수된 후 간에서 알코올분해효소를 통해 아세트알데히드로 분해된다.

이렇게 분해된 아세트알데히드가 미주신경과 교감신경내의 구심성신경섬유를 자극해 속울렁 및 구토, 어지러움 등 흔히 말하는 숙취를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미주 신경은 호흡, 소화, 심박 수,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교감신경계의 중요한 한 부분이다.

술먹은 다음날 '숙취를 느낀다' 라는 것은 체내에 아세트알데히드가 남아있어 지속적으로 신경을 자극하는 상태를 의미하고, '술이 깬다'는 건 아세트알데히드가 어느정도 분해됐다는 것을 나타낸다.

아세트알데히드 분해효소인 ALDH는 숙취의 주범인 아세트알데하이드를 '아세트산' 으로 변형시키는 역할을 한다.



알코올이 ALDH를 통해 아세트산으로 분해되면 물과 이산화탄소로 바뀌면서 소변이나 날숨의 형태로 배출돼 숙취에서 벗어나게 되는 것이다.

체내에 ADH와 ALDH가 동시에 많으면 숙취를 별로 느끼지 못하지만,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인 ADH는 많은데 ALDH가 부족한 사람들은 숙취를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이 느낄 수 밖에 없다.

동양인의 약 20% 가량은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하는 효소인 아세트알데히드 탈수소효소, ALDH의 양이 매우 적거나, 아예 분비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2] 숙취해소를 위해선 충분한 수분섭취가 필수


숙취란, 술을 마신 다음날 느끼는 불쾌감이나 두통, 속이 울렁거림 및 심신의 작업능력 감퇴 현상 등이 1~2일간 지속되는 현상을 말한다.

약국이나 편의점 등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숙취해소제는 크게 알코올이 아세트알데히드로 분화하지 않도록 하는 것과 아세트알데히드를 빨리 산화시켜 몸 밖으로 빼내도록 하는 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

엄밀히 말해 숙취 해소제나 술깨는 약은 효소를 활성화해 숙취를 완화해줄 뿐, 술 자체를 깨게 하는 것은 아니다.


숙취해소의 기본 3원칙은 휴식을 취하고, 충분한 수분과 당분을 섭취하는 것에 있다.

알코올 분해에 많은 양의 수분이 필요하기 때문인데, 물을 많이 섭취하면 체내에 알코올이 흡수되기 전에 소변으로 배출해 주는데도 도움이 된다.

또한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면 알코올을 희석, 소화계 단위면적당 흡수되는 알코올의 양을 효과적으로 줄여준다.


술을 마신 다음날 속이 울렁거릴 뿐만 아니라 몸에 기력도 없고, 탈수 증상까지 나타난다면 병원을 내원해 포도당 수액을 맞는 것도 도움이 된다.

피로해소나 숙취를 위해 수액을 맞을 경우 짧으면 한두 시간, 길면 하루 정도 주사의 효과를 느낄 수 있다.

단, 포도당 수액을 습관적으로 투여하는 것은 좋지 않은데, 아무리 건강한 사람이라도 포도당 수액을 오래 맞으면 위장 소화 기능이 약해지고 미네랄이 부족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3] 당을 충분히 섭취하자


숙취로 속이 울렁거리고 구토 및 어지러움 등의 증상이 있을 땐 일어나자마자 당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당분은 간이 알코올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낮아진 혈당량을 높이는데 큰 효과가 있는데, 저혈당 상태가 해소되면서 속이 울렁거리는 구토감이 완화되기 때문이다.

과음한 다음 날 아침에 꿀물을 마시는 이유는 당분과 수분을 동시에 섭취할 수 있어서이다.


과일이나 벌꿀 속에 풍부하게 함유된 과당은 당 중에서 가장 달면서 인체에 빨리 흡수된다.

만약 꿀이 없다면 과당이 들어 있는 설탕물이나 과일 주스 등 단맛이 나는 음료를 마셔도 효과가 있다.

또한 술을 과음한 다음날은 충분히 휴식을 취해줘야 하는데, 푹 자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숙취의 기본이며, 다른 방법들은 숙취의 부작용을 완화하는 역할을 할 뿐이다.


알코올이 완전히 분해되는데는 개인마다 차이는 있지만, 보통 맥주 1병은 3시간, 소주 1병은 15시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단, 간 기능이 완전히 회복되는데 걸리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시간은 더 길어지는데, 일반적으로 약 72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성인의 적정 알코올 섭취량은 남성의 경우 40g, 여성의 경우 20g 정도로, 소주를 기준으로 하면 남성은 5잔 이내, 여성은 2.5잔 이내로 많지 않다.


[4] 해장음식으로 숙취해소


술을 마신 다음날 숙취해소를 위해 가장 많이 찾는 것이 해장음식이다.

취향에 따라 숙취를 위해 라면이나 매운 국물을 찾는 경우도 많지만, 사실 이러한 음식은 지방 함량이 높고 소화도 잘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음주로 손상된 위에 자극을 주기 때문에 그리 좋지는 않다.

숙취엔 이보단 북어국이나 콩나물국, 시래기국 등으로 속을 달래는 것이 보다 도움이 된다.


북어 속에는 메티오닌, 리신, 트립토판 등의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해 간을 보호해주는 효과가 뛰어나며 숙취해소에도 좋다.

또한 해장국 재료로 빠지지 않는 콩나물에는 아스파라긴산이 풍부해 숙취의 주범인 아세트알데히드를 제거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준다.

무청을 다듬어 말린 시래기에는 카로틴과 엽록소, 비타민 B·C가 풍부하고 식이섬유가 배추나 무보다 더 많이 함유돼 있어 숙취는 물론 영양 보충에도 좋다.


이외에도 미역 및 매생이, 다시마, 톳나물 등의 해조류에도 간 기능 회복을 돕는 타우린 성분이 많이 들어 있어 숙취에 좋으며, 카레의 노란색을 내는 재료인 강황과 후라이로 많이 먹는 달걀도 속이 울렁거리는 숙취를 해소하는데 도움을 주는 음식으로 꼽힌다.

술을 마신 다음날 강황을 먹은 집단과 단순히 물만 마신 집단을 비교했을 때, 강황을 먹은 쪽의 혈중 아세트알데히드 농도가 약 40% 정도 더 낮아졌다.

또한 한방에서는 강황이 혈액순환을 좋게 할 뿐 아니라 독소를 배출하는데도 효과가 있다고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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