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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임신초기 냉색깔 냄새 달라질까?


임신초기 냉색깔

질분비물인 냉은 여성 호르몬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생리주기나 몸 상태에 따라 색과 끈적임, 양, 냄새 등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개개인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보통 생리가 끝나면 냉이 증가하며, 배란기에 양이 가장 많다.

임신으 하면 신체 여러 부위에서 많은 변화가 나타나는데, 여성의 건강상태를 알아 볼 수 있는 중요지표 중 하나인 냉의 변화를 잘 알고 있으면 많은 도움이 된다.


[1] 임신초기 정상적인 냉색깔은?


냉은 자궁 경부와 질에서 나오는 분비물이 섞인 끈적한 액체로, 몸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건강지표로 많이 활용된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냉이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냉은 질의 수분을 유지하여 관계시 통증이나 부정출혈을 막아줄 뿐 아니라 배란기에는 정자를 자궁에 원활하게 안착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자궁 내에 세균이 침투하지 않게 방지해 주며, 질의 자정 작용이라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냉이다.

임신하지 않은 평상시의 냉은 일반적으로 백색의 투명한 빛을 띠거나 크림색의 백색을 띠는 경우가 많다.

물보다는 약간 끈적거리며, ph는 4.5~5.5 정도의 약산성을 나타내는데, 이는 임신을 한 초기에도 별반 다르지 않다.



하지만 임신이 되면 에스트로겐 수치가 증가하면서 자궁경부선에서 점액 생성이 증가해 질 쪽으로 흐르는 혈류가 많아지기 때문에 질 분비물이 일반적으로 증가한다.

단, 모든 임산부들에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10~30% 정도에게서 착상혈로 인해 갈색냉이 나올 수도 있다.

착상혈은 수정란이 착상하면서 두꺼워진 자궁내막을 뚫고 들어갈 때, 또는 그와 관련된 호르몬 변화로 발생하는 임신초기 증상 중 하나이다.


보통 배란일로부터 6일~12일 사이에 나타나며, 생리가 보통 5~7일 정도의 지속기간을 가지는데 반해 착상혈은 1~3일 정도로 짧게 나타난다.

색은 밝은 선홍색이나 분홍색, 또는 어두운 갈색인 다갈색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으며, 아랫배에 묵직한 통증과 같은 착상통이 동반되어 나타날 수도 있다.

콕콕 찌르는 통증이 아니라 뻐근한 통증이라면 착상통 이라기 보단 임신초기 태아가 머물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자궁이 커지면서 느끼는 압통이 원인일 확률이 높다.


[2] 비정상적인 냉색깔


임신을 하면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분비량이 증가하는 영향으로 냉의 양이 보통 늘어난다.

문제는 임신초기 냉의 양이 늘어나면 습한 환경이 만들어지고, 임신초기 자궁 활동도 활발해지면서 염증이 생기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져 질염에 걸리기 쉽다는 점이다.

또한 임산부들은 전반적으로 면역이 저하되기 때문에, 임신 전에 비해 질염에 취약해 질 수 밖에 없다.


여성의 감기라 불리는 질염은 원인에 따라 동반되는 증상도 다르고, 치료방법도 달라진다.

세균성 질염에 걸리면 질분비물에서 생선 비린내와 유사한 악취가 나고, 색도 누런색이나 회백색, 회색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세균성질염은 양수나 태반의 감염으로 인해 유산이나 저체중아, 조산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여성들이 가장 흔하게 걸리는 비감염성 질염인 칸디다성 질염은 백색의 끈적이며 냄새가 없는 치즈 같은 분비물이 발생하고, 가려움증과 배뇨통을 동반한다.

임산부의 25%에서 발견되는 칸디다균은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지만, 일상생활을 방해할 정도로 회음부가 붓고 가려운 증상을 동반하기 때문에 치료가 절실하다.

가려움증을 동반한 하얀색 냉이 증가한다면 곰팡이성 질염인 칸디다성 질염일 확률이 높다.


'트리코모나스 바기날리스'라는 원충류에 의해 감염되는 트리코모나스 질염에 걸리면 거품과 악취가 나는 냉이 나올 수 있는데, 색깔은 연녹색을 나타내기도 하고 하얀 점액성을 띠기도 한다.

임신 초기, 배의 통증과 함께 출혈이 섞인 분비물이 많이 나타날 경우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만일의 경우, 절박 유산이나 계류 유산 등의 경우도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인데, 복통이나 출혈이 계속되거나 너무 많은 출혈을 수반하는 경우에는 산부인과에서 상담하는 것이 좋다.


또한 짙은 노란색이나 녹색 냉을 띠는 냉이나, 거무튀튀한 분비물이 속옷에 뭍어 있는 경우, 외음부에 상처가 생겼거나, 가려움 증이 강한 경우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임신을 하면 피부나 점막이 정상보다 과민한 상태가 되고, 여러 문제가 발생하기 쉽기 때문이다.

평소와 다르게 냉의 색깔이나 냄새, 끈적임, 불순물이 다르다면 산부인과를 내원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 치료와 예방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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