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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한쪽귀가 안들려요,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한쪽귀가 안들려요


어느날 갑자기 한쪽 귀가 안들리면?

'그러다 말겠지' 라며 불편을 참고 지내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이는 자칫 질병을 키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편측성난청으로 분류되는 한쪽귀가 안들리는 증상은 소음이나 스트레스, 피로누적, 약물오남용 등에 의해 일시적으로 발생할 수도 있지만, 질병이 원인이 되어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쪽귀가 안들리는 원인 [1] 돌발성 난청


돌발성 난청으로 인해 갑자기 한쪽귀가 안들리는 경우 치료에 시간을 지체하는 것은 특히 좋지 않다.

골든타임을 놓칠 경우 청력회복이 어렵기 때문인데, 치료가 1주일만 늦어져도 청력회복을 기대하기 힘들다.

돌발성 난청은 내이에 있는 달팽이관 속 섬모세포의 손상으로 생기는 질병으로, 사전예고 없이 갑자기 발생한다는 특징이 있다.


거의 대부분 한 쪽귀가 갑자기 안들리기 때문에 조금만 신경을 쓰면 쉽게 알아챌 수 있으며, 두 귀의 청력 차이가 30dB 이상이면 돌발성 난청일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평소 옆사람과 일상적으로 나누던 대화소리가 속삭이듯이 들린다.

1주일 내 병원을 찾는 경우 71%가 증상이 좋아지지만, 1주 이후에는 19%, 2주 이후에 병원을 찾는 경우 15%만이 청력이 어느정도 회복될 뿐이다.



돌발성 난청 치료는 초기부터 고용량의 스테로이드제를 처방받아 먹어야 한다.

스테로이드는 강력한 소염작용으로 신경에 생긴 부종을 가라 앉혀 청력 회복을 돕는데, 보통 의사처방에 따라 고용량 스테로이드를 10일 정도 복용하게 된다.

초기 신경회복률이 높은 돌발성난청의 특성 상 약물 복용과 함께 발생 초기에 침이나 뜸 치료를 받는 것도 좋다.


한쪽귀가 안들리는 원인 [2] 청신경 종양


청신경 종양은 내이에서 뇌까지 연결되는 신경에 매우 천천히 자라는 양성종양을 말한다.

뇌종양의 약 10%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빈도가 적은 편은 아니며, 대부분 한쪽에만 발생하고 30세 이후의 성인에게 주로 나타난다.

암과 같은 악성 종양은 아니지만, 직접적으로 균형감각과 청각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종양이 신경을 누르면 청력상실과 이명, 어지러움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청신경 종양은 실제로는 청신경에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전정신경을 싸고 있는 막에 발생하는 것으로, 신경을 직접 침범하기 보다는 서서히 누르면서 인접 신경의 기능에 장애를 주게 된다.

청신경종은 대개 1년에 약 2~3 mm 정도 자라며, 뇌의 뇌간부분을 누를 정도로 자라려면 5년에서 15년 정도가 걸린다.

증상이 점진적으로 나타날 뿐 아니라 청력 손실은 다른 귀 질환으로 인해 발생할 수도 있어 청신경 종양을 초기에 발견하기란 쉽지 않다.


치료는 종양의 크기와 성장 속도, 증상에 따라 다양한데, 크기가 작고 증상이 거의 없는 경우에는 경과 관찰 후, 치료를 결정하게 된다.

하지만 환자의 증상이 점진적으로 악화되고 종양이 성장하고 있는 경우나, 뇌간 압박 증상이 있는 경우 수술적 치료가 기본이다.

수술방법은 환자의 청력상태, 의사의 경험, 종양의 상태에 따라 중두개와 접근법, 경미로 접근법, 하후두와, 경와우 등의 접근법이 여러방면으로 고려된다.



보통 수술 후에는 1~2일간 중환자실에 있게 되는데, 이 기간 동안 의식이 잘 회복되는지, 뇌 척수액이 새지는 않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치료를 병행한다.

치료 후에는 10 ~20% 정도에게서 다시 종양이 커지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사가 꼭 필요하다.

청신경종에 의해 압박받은 청신경이 수술적 치료 후 감압되어 회복된다면 청력이 좋아질 가능성도 있으나, 이미 종양에 의해 청신경이 파괴되었거나 수술 후 청신경이 손상된 경우에는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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